세종대, 태권도 오심판정 관련 고발장 접수
특별전담팀, 첫 신고사건 처리결과에 스포츠계 이목집중

사진설명 : ▲ 남 +80kg급 8강전에서 세종대 정진오가 동아대 박윤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심의 오심으로 국가대표 최종전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설명 : ▲ 남 +80kg급 8강전에서 세종대 정진오가 동아대 박윤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심의 오심으로 국가대표 최종전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설명 : ▲ 남 +80kg급 8강전에서 세종대 정진오가 동아대 박윤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심의 오심으로 국가대표 최종전 진출이 무산됐다.

“태권도 편파판정을 고발합니다.”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 오심판정과 관련해 세종대 체육학과 김상국 교수가 지난 24일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포함된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은 곧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가 개설되고 첫 고발이다.

지난 6일과7일 이틀간 강원도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국가대표선발전 남자 +87kg급 경기에서 주심의 오심판정으로 인해 세종대 정진오 선수가 국가대표 최종전 진출이 무산됐다.

김상국 교수는 “태권도지도자들은 태권도 선수를 정의롭고 자유롭게 커갈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의도적 편파판정은 태권도란 이름 앞에 범죄행위다. 선수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오심판정을 바로잡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은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의 조사·감사·수사를 재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별전담팀은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의 경기규칙 비교는 물론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경위서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전담팀 이현호 과장은 “다음달 10일부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벌어지는 만큼 조사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면서 “난관에 봉착하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지만 최대한 최종선발전을 감안해 그 이전에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심판정 과정에 의도는 없었는지, 그에 따른 징계절차 등에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일부 다르게 적용되는 경기규칙도 눈여겨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태권도협회에는 없고, 세계태권도연맹에는 있는 경기규칙 21조 비디오판독 11항 5,7 소청결과의 처리규정(?규칙적용의 착오: 주심이 규칙 적용을 명백히 착오한 것으로 판명됐을 때는 그 결과를 번복하고 주심을 징계한다)은 핵심적인 감사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한태권도협회가 경고를 주기 전에 도입된 주의규정,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세컨드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될 때 그 권한을 회수하고, 경고를 주는 규정 등 WTF에는 없는 규정도 지적받을 확률이 높다.

한국체대 문원재 교수는 “넘어지면 무조건 주의를 주는 규정은 선수의 난이도 높은 공격을 막는 역기능이 발생할 수 있고, 비디오 판독 카드를 회수하고 경고까지 주는 규정은 세컨드의 역할을 위축시키는 규정이 되고 있다”며 “국내 선수들의 국제대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WTF의 룰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고 된 사례에 대한 신속한 조사·감사·수사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개설한 뒤 첫 고발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 결과에 스포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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