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2016리오 겨냥 경기규칙 개정
서아프리카 모리타니 회원국 승인

▲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WTF 총회 장면.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16년 리오올림픽을 겨냥, 미디어 친화적 태권도 경기규칙을 도입했다.

WTF는 지난 19일 오후 2시(현지시간) 대만 대북시 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전자헤드기어 도입과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하는 경고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규칙을 일부 개정했다.

전자헤드기어는 이르면 올 하반기 일부 대회에서 시험사용하기로 했다. “전자헤드기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성공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 태권도 핵심종목 잔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WTF 관계자들은 전자헤드기어가 비디오 판독으로도 가려내기 어려운 득점 상황을 상당부분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헤드기어로 가려지지 않고 노출되는 안면부위에 대한 판정은 현행처럼 비디오판독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머리 득점에 대한 규정도 개정했다. 목 위쪽 부분부터 머리 득점으로 인정하던 것을 헤드기어 하단 선을 기준으로 윗부분에 대한 공격을 득점으로 인정키로 했다. 공격의 동작이 아닌 상대선수의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는 플레이(holding leg)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경고를 주기로 했다. 앞으로 발을 들고 특별한 공격행위 없이 서 있는 시간이 5초를 넘기면 바로 경고를 받게 된다.

WTF 양진방 기술위원장은 “머리 득점 기준이 ‘가격’에서 ‘접촉’으로 바뀐 뒤 선수들이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다가 머리 득점만 노리는 것이 하나의 공격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태권도가 아니라 ‘발로 하는 펜싱’이라는 지적에 따른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WTF는 이어 현재의 감점패의 규정을 4점 감점(8번 경고)패를 5점 감점(10번 경고)패로 바꾸었다. 이는 경고 강화에 의한 보완책이다.

▲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WTF 총회 장면.
▲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WTF 총회 장면.

더불어 선수들이 시간을 끌려고 스스로 장비를 풀고 경기를 중단시키려는 행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무조건 경고가 주어진다. 다만 선수가 코치에게 보내는 비디오판독 요청 신호에 대해서는 그 행위가 크건 작건 경고 사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디오판독 요청은 코치만이 할 수 있고, 선수가 코치에게 신호를 보내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부여했다.

우세판정 기준도 바뀐다. WTF는 연장전 후에도 동점인 경우 득점 강도이하의 타격 기록 숫자 횟수를 먼저 따지고 같을 경우 4회전을 통틀어 경고가 적은 선수에게 우세승을 주기로 했다. 경고 횟수가 같을 경우 기존의 방식대로 심판들이 우세 판정을 결정한다.

올해 그랑프리대회 일정도 잡혔다. 오는 7월 중국 소주우, 8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10월 영국 맨체스터, 12월 멕시코 께레따네가 유력하다. 다만 7월과 8월 대회는 개최지 순서가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서쪽에 있는 모리타니를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이로서 WTF 회원국은 206개로 늘어났다.

 

김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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